집값 상승에 '내집 마련' 점점 멀어져
집값의 상승세 지속으로 가주 주택구매 여력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.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(CAR)의 2021년 가주 주택구매 여력 조사에 따르면, 2020년 28%에서 작년에는 26%로 2%포인트 더 떨어졌다. 즉, 가주민 4명 중 1명 만이 중위 가격 주택을 살 수 있는 소득을 벌고 있다는 의미다. 문제는 인종 별로 주택구매 여력 격차가 더 크다는 점이다. 백인의 경우에는 지난해 주택 구매 여력이 2020년(38%)보다 4%포인트 떨어진 34%였다. 흑인과 라티노의 연간 하락 폭은 2~3%포인트로 백인보다는 적었다. 하지만 구매 여력 비중 자체가 각 17%로 백인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. 올해 들어서도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주택구매 여력이 작년보다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게 CAR 측의 전망이다.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의 주택구매 여력이 40%로 가장 높았다는 점이다. 이 수치도 2020년의 43%에서 3%포인트 내려앉은 것이다. 2021년도 가주 주택 중위 가격은 78만6750달러이며 이 주택을 사는 데 필요한 최소 연소득은 14만4400달러로 추산됐다. 이 소득은 30년 고정 모기지 3.16%, 재산세, 주택보험료 등 3610달러의 월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는 전제 아래 계산됐다. 또 20%의 다운페이먼트도 포함됐다. 인종별로 지난해 중위 소득 수준은 백인 10만2540달러, 아시아계 11만6060달러, 라티노 7만1120달러, 흑인 6만1740달러였다.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인 남가주 6개 카운티를 살펴보면, LA카운티에선 백인의 주택구매 여력이 34%로 가장 높았다. 〈표 참조〉 샌버나디노(58%), 리버사이드(42%), 벤투라(42%) 카운티에서는 아시아계의 지수가 타인종을 앞섰다. 진성철 기자집값 상승 주택구매 여력 집값 상승 재산세 주택보험료